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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가득한 하남 교산에 신도시가 웬 말"

기사승인 2019.11.06  03: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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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계·문화유산지킴이, 추진 철회 요구…신라, 백제문화재 매장돼 훼손 우려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에 경기도 하남시 교산지구 일원이 포함되면서 문화재 관련 학계가 건설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고대·중세 유적이 밀집한 교산지구 일원은 문화재청이 지정한 문화재보호구역이다.

한국고고학회와 한국미술사학회 등 26개 단체로 구성된 학술 학계는 성명에서 "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철저히 하지 않고 지정· 매장문화재로 가득 찬 하남 교산지구의 3기 신도시 건설 추진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학계는 "교산동 일원은 현재까지 60여 곳의 발굴조사를 통해 백제 도읍터인 하남 위례성으로 거론됐고, 토성(읍성), 통일신라~고려시대의 대규모 절터와 다수의 기와건물터, 물품 제작 공방과 관영 창고시설 등으로 확인됐다"면서 "지역 전체가 유적과 유물이 매장된 국내 최대의 보고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산지구는 현존 최대 철불이 나온 천왕사터와 광주향교 등 지역 전체에 유적 유물이 밀집해 거대한 중세도시의 면모가 드러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만한 문화재 가 산재해 있다"며 "과거 정부가 4대강 등 무분별한 대형 국책사업을 답습해 소중한 문화재를 대규모로 파괴하는 행위를 되풀이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하남 문화유산 보전을 명분으로 지난해 9월 출범한 하남문화유신지킴이 시민위원회(위원장 유병기 이하 문화유산지킴이)는 지난 3일 오전 하남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기 신도시로 지정된 하남 교산지구는 오래전부터 문화재가 대량 산포된 지역으로, 이곳 일대를 개발해서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화유산지킴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춘궁동은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데다  문헌사적으로 고대 백제 시대 왕성이 있던 지역으로 주장되는 곳"이라며 "광주 향교를 비롯한 천왕사지 등 신도시 사업지 내의 대부분이 유물산포지로서 제 3신도시 건설로 우리의 중요한 문화 유적이 통째로 사라져버릴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또, "한산의 웅혼한 기상을 토대로  조상 대대로 누대에 거쳐 살아왔던 주민들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훼손하고 고대 삼국역사의 중요지역이 개발 논리에 밀려 사라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를 넘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역사를 남겨주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하남의 문화유산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학계는 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천왕사지, 보물로 지정된 오층석탑과 삼층석탑이 있는 사적 제352호 동사지, 왕궁터로 추정하는 건물지 등 발굴된 유구와 유적들이 교산지구 일원에 산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연 기자 hanamilbo@gmail.com

<저작권자 © 하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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